'남명 조식, 다시 나라의 중심으로'…19∼20일 남명선비문화축제

입력 2018-10-17 16:00  

'남명 조식, 다시 나라의 중심으로'…19∼20일 남명선비문화축제
산청 한국선비문화연구원, 제례·국제학술·문화·공연행사 다채


(산청=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조선 중기, 경상우도의 대표적 유학자인 남명(南冥) 조식(曺植·1501~1572년) 선생의 사상과 학문을 기리는 '제42회 남명선비문화축제'가 오는 19일부터 이틀간 경남 산청군 시천면 한국선비문화연구원에서 열린다.
경남도와 산청군은 1977년 8월에 제1회 남명 조식선생제(祭)란 이름으로 남명사상 학술강연회와 추모제 등을 개최한 이후 2001년 조식 선생 탄신 500주년을 맞아 남명선비문화축제로 명칭을 바꿔 이번에 축제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남명 조식, 다시 나라의 중심으로 나가다'란 주제로 조식 선생의 사상과 학문을 더욱 쉽게 이해하고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축제 첫날인 19일 선비문화연구원 대강당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 대학교수 14명이 '동아시아 유교문화의 성찰과 남명학'을 주제로 한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
지난해까지 국내 학자들만 참여했으나, 이번에는 선비문화연구원과 경상대학교에서 공동으로 주관하는 국제학술행사로 격상했다.
남명사상과 유교에 관심이 있는 도민은 누구나 참관할 수 있다.

축제 개막식과 남명제례 등 본 행사는 20일 펼쳐진다.
20일 오전 10시에 거행되는 남명제례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초헌관을, 곽건영 망우당기념사업회 이사장이 아헌관을, 김기원 마산중앙중학교 교장이 종헌관을 맡아 제례를 봉행한다.
이어지는 개막식에서는 의병 출정극, 마당극 '남명 조식', 국악인 오정해가 진행하는 경남도민예술단 공연, 손양희 국악예술단과 박선희 예술단의 국악공연이 펼쳐진다.
경남서예대전 초대작가전·산천재 시화전·국립공원 사진전·남명 작품 전시 등 각종 전시행사와 전국 시조경창대회·전국 한시백일장·경남 학생백일장 등 경연행사, 선비부채 만들기·인쇄목판 체험·서당체험·전통놀이·궁도체험 등 체험행사도 다채롭다.
특히 한국 시사랑문인협회 주관 '제16회 천상병 문학제'가 열리고, '귀천문학상' 시상과 지리산 문학의 밤 행사도 마련된다.
도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남명 조식 선생의 민본(民本)사상과 외민(畏民)사상에 기초한 실천유학과 경의(敬義)사상을 접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며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b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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