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항만공사 안전사고 발생 현황 분석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인 민주평화당 황주홍 의원은 18일 최근 4년 9개월간 4대 항만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가운데 절반 이상이 여수광양항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황 의원이 부산·인천·울산·여수광양항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4대 항만 안전사고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해 9월까지 발생한 사망사고는 모두 11건이었다.
항만별로는 여수광양항이 6건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인천항(3건), 부산항(2건) 순이었고, 울산항에서는 사망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여수광양항에서는 지난 8월 컨베이어벨트를 순찰하던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고, 지난해 10월 선박에 진입하던 코일 운반 차량에 선원이 치여 사망하는 등 항만 근로자들의 사망사고가 이어져 왔다.
같은 기간 부상사고를 포함한 전체 안전사고 대비 사망사고 비율은 여수광양항이 25%로 가장 높았다. 이는 인천(2.8%), 부산(2.3%)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다고 황 의원은 지적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사망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컨테이너나 액체화물처럼 규격화된 장치를 하역하기보다는 일반 화물 처리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고 황 의원은 전했다.
황 의원은 "2014년 이후 여수광양항에서 매년 발생하는 사망사고에 대한 원인분석이 시급하다"며 "해양수산부와 각 항만공사는 항만근로자 맞춤형 안전관리 매뉴얼을 조속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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