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과 영국이 진통을 겪는 브렉시트(Brexit) 협상과 관련해 '노 딜'(No deal)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저녁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영국을 제외한 27개국 EU 정상만찬에 앞서 EU 협상 타결의 기회가 여전히 있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협상이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의 국경 문제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국이 EU를 위해 신뢰감이 있고 가까운 파트너가 되기를 원한다"며 "EU의 회원국과 EU의 파트너 사이에는 차이가 있어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도미니크 랍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은 전날 브뤼셀에서 미셸 바르니에 EU 측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를 만나 최대 걸림돌인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 국경 문제 등을 논의했으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영국이 EU와 탈퇴 협정 및 미래관계 협정을 맺지 못하고 결별하는 이른바 '노 딜'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lkb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