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기 "'뉴스데스크', 현 정부에 불리한 내용 축소 보도"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MBC 적자가 상반기 536억원에 이르고, 연말이면 1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정용기(자유한국당) 의원이 18일 MBC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27억원으로 흑자였지만 올해는 광고수익이 192억원 줄면서 상반기 영업이익도 536억원 적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 의원은 "이런 추세라면 연말이면 1천억원을 넘는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같은 당 송희경 의원도 비슷한 전망을 하며 MBC가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에 내는 출연금까지 줄어들어 국민을 상대로 한 방문진의 다양한 사업에 차질을 빚을 것이 우려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정 의원은 MBC의 경영실적 악화와 더불어 과거 파업에 불참한 기자들을 비보도부서로 발령내고, MBC 뉴스 시청률이 하락한 것 등도 함께 지적하며 '정치 공세' 역시 잊지 않았다.
정 의원은 "최승호 MBC 사장이 적폐몰이, 정치보복에 몰두하는 사이 MBC는 회복하지 못할 경영위기에 빠졌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MBC 간판 뉴스인 '뉴스데스크'의 1만 2천105건 보도 속 1만 1천671개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관련 보도가 이슈에 비해서도 과다하고, 또 정부에 불리한 내용은 축소 보도됐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특히 MBC가 지난 12일 정부가 발표한 9월 고용지표를 '마이너스는 면했지만 일자리 줄어드는 겨울이 온다'는 제목의 리포트 한 건으로 처리한 데 반해 SBS는 관련 기사를 톱으로 보도하고 총 3꼭지 보도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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