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부산 도심서 도난차량 18㎞ 추격전…순찰차 13대 투입

입력 2018-10-18 10:38   수정 2018-10-18 12:23

한밤 부산 도심서 도난차량 18㎞ 추격전…순찰차 13대 투입
3명 탄 SM7 차량이 정지신호 무시하고 마구 달려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한밤 경찰관의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달아나던 도난 차량이 경찰의 추격전 끝에 멈췄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18일 오전 2시 23분 부산 황령터널에서 대연동 방향으로 도난차량인 SM7 승용차가 운행되는 것이 감지됐다.
이 차량은 보름 전인 지난 4일 오전 2시 23분 부산 동래구 복천동에서 도난당했고 지난 8일에 교통사고까지 내고 달아나 경찰이 추적 중인 상태였다.
도난차량 운행이 감지된 이후인 18일 오전 3시께 부산 수영구 부산지방병무청 인근에 있던 연제경찰서 망미1파출소 순찰차가 도난차량을 발견해 추격하기 시작했다.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탄 해당 차량은 경찰관의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그대로 달렸다.
이들은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과속, 골목길 주행 등을 하며 위험한 도주를 멈추지 않았다.
부산경찰청 112지령실은 연제경찰서, 부산진경찰서, 남부경찰서 등 3개 경찰의 순찰차 13대를 출동시킨 데 이어 부산의 모든 순찰차에 무전으로 상황을 알렸다.
도주차량은 약 12분간 18㎞를 달리다 문현2호 순찰차에 3번 들이받히고 나서야 겨우 멈췄다.
그 직후 운전자 이모(20) 씨 등 남성 2명과 박모(18) 양은 차량을 두고 그대로 달아났다.
[부산경찰청 제공]
경찰은 현장에서 박양을 검거한 뒤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고 운전자 이씨를 파출소로 자진 출석하게 해 추가로 검거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와 박양은 소년원 친구 사이였다. 박양과 달아난 동승자는 수배가 내려진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신속한 지령과 지휘 아래 3개 경찰서가 합동으로 추격전을 벌인 결과"라며 "달아난 나머지 동승자도 반드시 검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pitbul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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