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설치미술가 양혜규(47) 개인전이 프랑스 남부 몽펠리에 라 파나세 현대예술센터에서 열리고 있다고 국제갤러리가 18일 전했다.
'시공횡단'으로 이름 붙인 이번 전시는 각기 다른 장소와 시간대에서 유래하는 이질적인 요소들을 한데 엮은 혼성 공간에 역점을 둔다.
시커먼 털로 뒤덮인 조각 '중간 유형' 연작, 마르그리트 뒤라스와 윤이상 연대기를 편집한 '융합과 분산의 연대기-뒤라스와 윤', 제1차 남북정상회담 '도보다리 독대'에서 착안한 새소리 음향 작업 등이 출품됐다.
이번 전시는 책 '관계의 미학'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프랑스 비평가·큐레이터 니콜라 부리오가 기획했다.
현대예술센터는 내년 1월 13일까지 열리는 전시 기간에 윤이상 작품 연주회, 양혜규 강연, 영화 상영회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양혜규 관심사를 관객과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다.
양혜규는 세계 곳곳에 자리 잡은 혼성문화 등을 섬세하게 살피고 반영한 설치 작업을 통해 '경계'와 '타자성' 등을 고유하게 표현했다.
서울과 베를린을 오가며 작업 중인 작가는 프랑스 퐁피두센터 등 주요 미술기관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권위 있는 '볼프강 한 미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미술 부문 수상자로도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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