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 부산교통 주식 논란 재해명·사과…매매계약서도 공개
(진주=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직무와 관련 있는 주식보유를 둘러싸고 논란을 빚는 조규일 경남 진주시장이 18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시민의 시장으로 불편부당(不偏不黨)하게 일하겠다"고 밝혔다.
불편부당은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짐 없이 중도적 입장을 지키고 공평하겠다는 뜻이다.
정부 인사혁신처는 지난달 28일 대한민국 관보에 신규 선출직 공직자 재산공개를 통해 조 시장이 본인 소유 유가증권으로 부산교통 비상장주식 320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했는데 조 시장은 "착오로 잘못 신고됐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었다.
조 시장이 보유한 비상장주식 회사 기술이사 임원이 조 시장의 부친이고, 대표는 큰아버지이어서 시민들의 의혹은 더 컸다.
조 시장은 이날 일련의 주식보유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시장으로서 부산교통과의 관계도 분명히 선을 그었다.
그는 "착오로 시민에게 혼선을 일으킨 점은 송구하며 앞으로 논란이 됐던 특정 회사(부산교통)와의 관계에서 불합리한 일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공직자 재산신고 후 의혹을 키웠던 비상장주식 보유와 매각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다시 해명했다.
조 시장은 "개인적으로는 이미 지난 3월 주식을 양도하는 매매계약 절차를 마무리했는데 회사에서 주주변동이 완료되지 않아 오해를 샀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매매계약서를 확인해 줄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개인정보가 담겨 있어 제공할 수 없지만 공개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조 시장 측은 취재진에게 주식매매계약서와 부산교통이 주주변동 사실을 알리는 주주명의 변동신청서를 공개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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