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연합뉴스) 권훈 기자= "가족이 모두 와서 응원했다. 더 힘이 난다"
한국 땅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에 출전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세계랭킹(48위)이 높은 안병훈(27)이 첫날 상위권에 올랐다.
안병훈은 18일 제주 서귀포 클럽 나인브릿지(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4위에 올랐다.
"아쉬운 대목이 없지 않지만 2언더파라는 성적에는 만족한다"는 안병훈은 "부모님과 약혼자가 18홀 내내 따라 다니며 응원해 힘이 더 났다"고 말했다.
"샷은 전반적으로 좋았다"는 안병훈은 "두번의 3퍼트로 보기 2개가 나왔지만 큰 실수가 없었다"고 이날 경기를 자평했다.
안병훈은 "바람이 강했다. 강하게 불 땐 두 클럽 이상 더 잡거나 덜 잡아야 할 정도로 힘든 하루였다"면서 "특히 퍼트할 때도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아직 하루밖에 치르지 않아서 성적에 대한 기대는 섣부른 감이 있다"는 안병훈은 "이번 대회 우승 정도로는 부모님의 명성을 뛰어넘기엔 부족하다"고 몸을 낮췄다.
안병훈의 부친은 1988년 서울올림픽 탁구 동메달리스트인 안재형 국가대표 감독이며 어머니는 서울올림픽에 중국 대표로 출전해 탁구 은메달을 딴 자오즈민 씨이다.
안병훈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거나 PGA투어에서 10승 정도는 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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