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무역전쟁 공세를 강화하면서 중국이 대북제재 이행과 관련해 미국에 덜 협조할 수 있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
컨설팅사 유라시아그룹의 스콧 시먼 아시아 국장은 17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에 "중국은 심지어 미국과의 무역갈등이 가열되기 전에도 제재 이행을 완화하는(relax) 조치를 취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가 경제 전선에서 중국을 더 압박할수록 중국은 북한과 관련해 제대로 협조할 동기가 줄어드는 게 당연하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정부는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을 이유로 2천500억달러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했다. 또 이날 발표한 재무부 환율보고서를 통해서는 중국의 위안화 환율에 투명성 부족을 지적하며 중국을 관찰대상국으로 유지했다.
시먼 국장은 "설사 미국이 예상대로 제재를 제대로 유지하더라도 중국과 러시아, 다른 나라들에는 이행에 대한 태도를 완화할 여지가 많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이 지난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약속했던 확실한 비핵화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세계는 여전히 본격적인 진전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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