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구간요금제·어린이 무료화 등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부산에서 아침 일찍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대중교통을 상시 이용하는 승객에게는 요금 할인혜택을 준다.
부산시는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 내년 이후 다양한 요금 할인제를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먼저 도시철도와 버스를 오전 6시 30분 이전에 이용하는 승객을 대상으로 조조 이용자 할인요금제를 도입한다.
현재 도시철도 하루 이용자의 2.5%인 1만6천여 명과 시내버스 이용자의 5.1%인 7만4천여 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할인 금액은 기존 도시철도와 시내버스 요금에서 120원을 할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 경우 연간 39억 원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는 올해 하반기 중으로 교통카드 시스템 적용 여부를 포함해 시행 여부를 검토한 뒤 내년 상반기 시범 적용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중교통 상시 이용승객 요금 할인제도도 도입한다.
이 제도는 월 일정 금액 이상 교통카드를 사용한 승객을 대상으로 사용 금액의 일부를 환급하는 방식이다.
대중교통 사용 금액에 따라 3%, 5%, 7%, 10%를 환급하거나 무료탑승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부산시는 또 교통수단 간 환승을 유도하고 이용 거리에 따른 요금제를 구축하기 위해 시내버스 구간요금제 도입을 추진한다.
구간요금제는 장거리 버스 노선에 우선 적용하고 점차 일반 시내버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출산을 장려하고 미래 세대의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어린이에게는 요금을 무료화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현재 하루 버스 이용객 142만9천 명 가운데 어린이 승객은 0.5%인 7천200명 수준이다.
어린이 무료 요금제를 도입할 경우 연간 22억원의 예산이 추가로 드는 것으로 부산시는 보고 있다.
부산시는 이와 함께 현재 1일권(5천원, 무제한), 7일권(2만1천원, 20회), 1개월권(6만원, 60회)으로 나눠 판매하는 도시철도 정기승차권도 판매 요금을 낮추거나 탑승 횟수를 확대해 이용률을 높이기로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도시철도와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요금할인 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며 "할인 기준을 마련하고 교통카드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준비 과정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할인요금제를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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