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위 국감…국감 전날 국책연구원장 사직 처리 도마 위에
여야 '조명래 증인 출석' 협의키로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경제·인문사회연구회(경사연)와 산하 출연연구기관을 상대로 한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환경부 장관 내정 당시 환경정책평가연구원장이었던 조명래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를 이유로 지난주 사직서를 제출했고, 이 사직서가 이날 국감 직전인 17일 수리됐기 때문이다.
사직서 수리로 조 후보자는 이날 국감에 참석하지 않았다.
바른미래당 유의동 의원은 성경륭 경사연 이사장을 향해 "전적으로 우리 상임위를 무시한 처사이고 옳지 않은 행위"라고 쏘아붙였다.
같은 당 지상욱 의원도 "(성 이사장이) 사표 수리를 한 것은 국감을 피하는 꼼수고 야반도주"라며 "조명래 전 원장이 국감장에서 불거지는 이슈를 인사청문회까지 끌고 가지 않으려고 미리 사표를 내고 도망쳤고, 성 이사장도 방조했다고 판단된다"고 가세했다.
이에 성 이사장은 "시기적으로 국감과 청문 절차가 동시에 진행되는 바람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성 이사장은 "조 전 원장이 12일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청문 준비가 복잡하고 하는 일이 많다'며 바로 정리되는 게 좋겠다는 의사를 표시해 동의했다"며 "본인이 증인을 회피한다고 생각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자유한국당 김종석 의원은 "며칠 전부터 보좌관을 통해 연구원 사무총장 등에게 '17일에 사표를 수리하면 국감 회피로 오해를 받을 수 있으니 국감을 받고 명예롭게 사표를 내라'고 몇 차례 얘기했다"며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민병두 정무위원장도 "여러 가지로 모양이 좋지 않고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무위 여야 3당 간사는 오는 25일 또는 26일 종합감사일에 조명래 후보자를 증인으로 채택해 부르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조 후보자에 대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인사청문회는 오는 23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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