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레고랜드 주변 개발사업 신청자 없어…재공모 예정

입력 2018-10-18 16:57  

춘천 레고랜드 주변 개발사업 신청자 없어…재공모 예정
2021년 테마파크 개장 차질…분할 매각·지구별 개발 추진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강원도 춘천 중도 레고랜드 테마파크 개발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사업시행사인 엘엘(LL)개발은 18일 테마파크 주변 땅 매각을 위한 개발사업자 공모 마감 결과 신청자가 없어 재공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엘엘개발은 지난 8월 31일 도의회 세미나실에서 '레고랜드코리아 개발사업자 선정 설명회'를 열고 레고랜드 테마파크 주변 25만4천여㎡를 개발할 사업자를 공개 모집했다.
당시 설명회에는 동부건설과 포스코건설, 쌍용건설, STX건설, 대우건설 등 국내 유력 건설사와 교보증권, 유진증권, 신한은행, 브라이트유니온 등 금융사가 대거 참석했다.
또 중국, 말레이시아 그룹 한국 대리인 등 해외 업체를 포함해 총 50여 개 기업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공모 마감 결과 1곳도 신청하지 않음에 따라 레고랜드 주변 용지를 매각해 테마파크 조성 사업비 가운데 2천500억원을 충당하겠다는 도와 엘엘개발의 계획에 차질이 우려된다.
특히 영국 멀린사가 3천억원을 직접 투자하기로 하는 등 사업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받았음에도 사업 신청자가 나타나지 않아 2021년까지 테마파크 개장 및 주변 부지를 개발하려는 계획의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는 하중도 106만여㎡에 복합테마파크, 휴양형리조트, 상가시설, 판매시설 등을 갖추는 대형 프로젝트다. 연간 2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모으는 것이 목표다.
도 관계자는 "다음 주부터 한 달간 재공모에 나서겠다"며 "11월 말 터파기 등 레고랜드 개발 기본 조성계획이 마무리되면 개별부지에 대한 용도를 지정해 일괄 매각이 아닌 분할 매각을 추진해 용도지구별 개발계획을 마련,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lim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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