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식스' 이정은, 다음주 미국 LPGA 퀄리파잉 시리즈 출전

입력 2018-10-18 17:27   수정 2018-10-18 20:49

'핫 식스' 이정은, 다음주 미국 LPGA 퀄리파잉 시리즈 출전
2주간 108명 가운데 45위 하면 2019시즌 출전 자격 확보



(이천=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상금,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을 석권한 이정은(22)이 미국 무대 도전을 선언했다.
이정은은 18일 경기도 이천에서 열린 KLPGA 투어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다음 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 대회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는 2주에 걸쳐 열리며 상금 랭킹 101위부터 150위,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 상금 순위 11위부터 30위, 세계 랭킹 75위 이내 등의 자격을 갖춘 선수 108명이 출전, 상위 45명에게 다음 시즌 LPGA 투어 출전 자격을 주는 대회다.
현재 세계 랭킹 19위 이정은은 "제 세계 랭킹으로 퀄리파잉 시리즈 파이널에 곧바로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지난달에 알게 됐다"며 "미국 진출에 대한 마음이 없다고 해서 건너뛰기엔 아까운 기회라고 여겨 출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한화 클래식에서 우승했고 이날 1라운드에서도 5언더파 공동 선두에 나서며 시즌 메이저 2승을 바라보게 된 이정은은 "일단 퀄리파잉 시리즈 결과가 나오면 그때 다음 시즌 미국 진출 여부를 고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 꼭 진출하겠다기보다는 하나의 대회라고 생각하고 연습 삼아 다녀오자는 마음"이라며 "소중한 기회로 여기고 놓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KLPGA 투어에서 상금 4위, 대상 포인트 7위, 평균 타수 1위 등 주요 부문 상위권에 올라 있는 이정은은 "미국 퀄리파잉 시리즈에 나가느라 국내 대회를 하나 건너뛰어야 하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최대한 끌어올려 놓고 싶다"며 "시즌 최종전인 ADT 캡스 챔피언십에는 출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경쟁하는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6위에 오를 정도의 실력을 갖춘 이정은에게 퀄리파잉 시리즈 상위 45위 이상의 성적은 그리 어렵지 않은 목표일 것도 같다.
하지만 이정은은 "그런 대회는 제가 그 전주에 열린 대회도 빠지면서 준비를 철저히 한 경우였다"며 "이번 대회는 시간 여유도 없이 바로 다음 주에 열리기 때문에 시차 적응이나 연습 시간 부족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어서 쉽게 봐선 안 된다"고 경계했다.
이정은은 "우선 결과가 나온 뒤에 미국 진출 여부를 고민할 생각"이라며 "순위가 안 되면 걱정할 필요도 없는 것 아니냐"고 다음 시즌 미국 무대로 나가는 것이 확정된 것처럼 확대하여 해석하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워 했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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