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대패 충격 딛고 SK 제압…디펜딩 챔프 SK 2연패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6강 전문팀'의 이미지가 강했던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의 2018-2019시즌 초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전자랜드는 18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전주 KCC를 91-76으로 제압했다.
전자랜드는 앞서 서울 SK, 서울 삼성을 연파한 데 이어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 상대 팀이던 KCC마저 따돌리고 3연승을 질주했다.
전자랜드 외에 이번 시즌 무패 팀은 2연승을 거둔 '1강' 현대모비스뿐이다.
전자랜드는 지난 시즌까지 국내 프로농구 역사상 유일하게 챔피언결정전 진출 경력이 없는 팀이다. 최근 두 시즌은 연이어 6강 플레이오프에서 고배를 들었다.
하지만 '사상 첫 챔프전 진출'을 목표로 내세운 이번 시즌 초반 신바람을 내며 현대모비스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이날 전자랜드는 1쿼터 정영삼, 차바위, 박찬희의 3점포가 연이어 폭발하며 경기 시작 3분 30초 만에 16-6으로 앞서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에도 빠른 템포로 KCC를 거세게 몰아붙이며 1쿼터에서 33-18로 리드했다.
2쿼터 초반에도 흐름은 이어져 6분 5초를 남기고는 김낙현의 3점포로 40-20까지 벌렸다.
2쿼터 중반 들어 KCC는 장점인 골 밑이 조금씩 살아났으나 턴오버가 연이어 나오는 등 흐름이 끊겼다.
후반에도 전자랜드는 멈추지 않았다. 3쿼터 5분 9초를 남기고 김낙현의 스틸에 이은 머피 할로웨이의 강력한 원 핸드 슬램덩크는 KCC의 기를 완전히 죽였고, 4쿼터에도 20점 안팎의 우세를 유지했다.
이번 시즌 합류한 전자랜드의 할로웨이는 3경기 연속 더블더블(21점 11리바운드)로 활약했다. 기디 파츠는 팀 최다인 23점을 올려 함께 승리를 이끌었다.
박찬희, 정영삼, 차바위는 3점 슛 2방씩을 꽂았다.
다만 할로웨이가 4쿼터 중반 수비 중 착지하다 발목을 다쳐 교체돼 나간 점은 전자랜드에 우려로 남았다.
지난 시즌 전자랜드에서 활약했던 브랜든 브라운은 KCC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친정팀과의 첫 맞대결에서 16점 9리바운드를 올렸으나 패배를 곱씹었다.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고양 오리온이 디펜딩 챔피언 서울 SK를 73-58로 물리쳤다.
지난 시즌 8위에 그쳤던 오리온은 16일 현대모비스에 82-111로 대패한 아쉬움을 딛고 시즌 2승(1패)째를 올리며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외국인 선수 제쿠안 루이스가 17점 8어시스트를 기록했고, 김강선(15점 4리바운드), 최진수(14점 5리바운드) 등 국내 선수들도 힘을 보탰다.
지난 시즌 우승 주역인 애런 헤인즈가 부상으로 다음 달 초까지 결장하고, 김민수마저 허리를 다쳐 나서지 못한 SK는 나흘 전 전자랜드에 66-101로 완패한 데 이어 2연패를 당했다.
song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