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0건서 작년 66건으로 ↑…수질관리 시스템이 가장 많아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1차 산업으로 분류되는 양식업에 사물인터넷(IoT), 정보통신기술(IC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양식 기술 관련 특허출원이 급증하고 있다.
21일 특허청에 따르면 스마트양식 기술에 관한 특허출원은 2012년 30건에서 2017년 66건으로 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양식 생산량은 수산물 생산량의 62%인 231만t으로 최근 10년간 연평균 5.3%씩 성장해 왔다.
그러나 어촌인구 감소와 인구 고령화, 노동집약적 산업구조 특성 등에 따라 지속적 성장이 위협받는다.
이에 대응하고 단위면적당 생산성을 향상하기 위한 방법으로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양식'이 주목받는다.
최근 5년간 스마트양식 관련 출원을 기술 분야별로 보면 수온, pH, 용존산소, 수량 등 수질관리 시스템 관련 출원이 119건(45%)으로 가장 많았다.
양식생물이 물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만큼 이를 관리하는 기술에 집중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 외에 시설물 제어시스템 관련 출원 70건(27%), 자동화 시스템 관련 출원 47건(18%), 먹이 공급 장치 관련 출원이 27건(10%)으로 뒤를 이었다.
스마트양식의 수질관리 기술은 양어장에 수온, 염분, 산소 농도, 조도 등 환경요소 감지 센서와 카메라를 설치해 생물과 수질 환경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이를 스마트폰에 송신해 원격지에서도 양어장을 상시 모니터링 하거나 정보를 받아 양식장을 제어할 수 있다.
최근에는 IoT 기술을 적용해 양식장 시스템과 데이터베이스에 구비된 기준정보를 비교하고 양식환경, 성장, 질병, 폐사, 출하, 투약 등의 정보를 데이터화한다.
성장환경정보별 최적의 생육결과 데이터를 추출하고 이에 따라 최적의 성장환경으로 제어해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기술이 개발된다.
최첨단 양식 기술을 상업화하기 위해 현장에 적용 중인 곳도 있다.
노르웨이 기업 '살마'는 높이 68m 지름 110m 규모의 차세대 외해양식용 해상플랫폼을 건조하고 이를 노르웨이에서 3마일 떨어진 해상에 배치했다.
양식 생산 공정의 자동화와 스마트화를 위해 플랜트에 2만여개의 IoT 기반 센서를 장착하고 연어 150만 마리를 사육 중이며, 올해 시험을 거쳐 내년에는 공해 해저에 설치해 본격적으로 상업생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기현 특허청 농림수산식품심사과장은 "미래 식량자원인 수산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하려면 스마트양식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특허출원이 이뤄져야 한다"며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로봇기술 등과 융합되면 양식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ye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