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 이적 제임스, 정규리그 첫 경기서 26득점…팀은 패배

입력 2018-10-19 14:29  

레이커스 이적 제임스, 정규리그 첫 경기서 26득점…팀은 패배
'이적 후 첫 경기 패배' 징크스도 계속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킹' 르브론 제임스가 LA 레이커스의 노란색 유니폼을 입고 정규리그 첫 경기를 치렀으나 팀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LA 레이커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모다 센터에서 열린 2018-2019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원정경기에서 119-128로 졌다.
지난 시즌까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뛴 제임스는 올해 7월 LA 레이커스와 1억5천400만 달러(약 1천719억원)에 4년 계약을 맺고 팀을 옮겼다.
LA 레이커스는 2013-2014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5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해 올해 자존심 회복을 노리고 있다.
제임스는 이날 첫 경기에서 37분을 뛰며 26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성적을 냈다. 기록은 나쁘지 않았으나 3점슛 4개를 던져 모두 실패했고 실책도 6개나 저질렀다.
119-126으로 뒤진 경기 종료 24초를 남기고 LA 레이커스는 타임아웃을 부른 뒤 마지막 공격에 나섰는데 이때도 제임스가 비하인드 백패스를 시도하다가 실책으로 공격권을 포틀랜드에 헌납했다.
포틀랜드는 7점을 앞선 경기 종료 1분 6초 전에 데이미언 릴라드가 골밑 돌파에 이은 추가 자유투로 3점을 보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제임스는 이날 패배로 NBA에서 치른 세 번의 이적 후 첫 정규리그 경기에서 모두 패하는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제임스는 클리블랜드에서 마이애미 히트로 옮긴 첫 시즌인 2010-2011시즌에 보스턴 셀틱스와 정규리그 첫 경기에 나섰지만 31점을 넣고도 팀이 80-88로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다시 클리블랜드로 돌아온 2014-2015시즌에도 뉴욕 닉스를 정규리그 첫 상대로 맞았는데 이때도 90-95로 패했다. 당시 제임스는 17점을 기록했다.
그는 NBA 데뷔전이었던 2003-2004시즌에도 새크라멘토 킹스와 정규리그 첫 경기에서 92-106으로 지는 등 첫 경기 결과가 좋지 못했다.
LA 레이커스는 이틀 뒤 휴스턴 로키츠를 상대로 시즌 첫 승에 재도전한다.
포틀랜드는 16일 세상을 떠난 구단주 폴 앨런을 추모하기 위해 선수들이 왼쪽 가슴에 검은 리본을 달고 출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를 빌 게이츠와 함께 공동 창업한 앨런은 16일 암으로 숨졌다.



마이애미 히트는 경기 종료 0.2초 전에 나온 역전 결승 득점으로 워싱턴 위저즈를 113-112로 물리쳤다.
마이애미는 1점 뒤진 상황에서 마지막 공격에 나섰고, 드웨인 웨이드의 미들슛이 불발된 것을 켈리 올리닉이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 그대로 골밑슛으로 연결해 승부를 뒤집었다.

◇ 19일 전적
필라델피아 127-108 시카고
마이애미 113-112 워싱턴
포틀랜드 128-119 LA 레이커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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