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연말까지 기동 포획단 운영…"피해 예방에 최선"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대구 시민이 즐겨 찾는 앞산에 멧돼지가 빈번하게 출몰하고 있다. 이에 행정 당국은 안전 대책을 마련하고 시민과 등산객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0일 대구 남구에 따르면 올해 앞산에서 멧돼지를 목격했다는 신고 건수는 11건이다. 1∼5월까지 6건이 들어온 뒤 한동안 뜸하다 9월부터 5건이 잇따랐다.
지난 1일에는 앞산 궁도장과 항공무선표지소 등 3곳에서 멧돼지 1∼3마리가 연이어 발견됐다.
남구는 야생 멧돼지가 먹이를 찾아 등산로와 산 아래 사찰 주변 등을 배회해 등산객 불안이 커지자 지난 15일부터 수렵면허 소지자 2명으로 기동 포획단을 구성했다.
포획단은 연말까지 앞산 일대에서 엽총과 사냥개를 이용해 야생 멧돼지 포획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등산객이 많은 주말과 휴일에는 수렵을 금지하고 1인당 포획 수도 5마리로 제한했다.
또 안지랑골과 큰골, 고산골 등 주요 등산로에 멧돼지 발견 때 행동요령을 알리는 현수막 30개도 설치했다.
남구 측은 "멧돼지를 발견하면 등을 보이며 달아나거나 소리를 질러서는 안 된다"며 "위협 행동을 하지 말고 주위 나무나 바위 등에 몸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등산객 등 안전을 위해 멧돼지 발견 때 대처 요령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피해 예방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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