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까지 26개 기관 방역대책본부 가동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강원도가 철새 도래 시기를 맞아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방지를 위해 특별방역을 강화한다.
최근 경남 창녕 장척저수지 등 5개 지역 야생조류 분변에서 H5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가축 질병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AI·구제역·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위험이 큰 시기를 맞아 이달부터 2019년 2월까지 일정으로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도와 도동물위생시험소, 18개 시군 등 26개 관계기관에 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기관별 상황실을 운영하면서 의심 축 신고를 받는 등 방역시스템을 강화했다.
도내 5개 거점소독시설을 상시 운영 중이며 필요하면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 3월까지 독수리가 도래하는 기간 지역 농장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인다.
도내 철새도래지는 철원 토교저수지, 강릉 경포호·남대천, 속초 청초호, 원주 원주천 등 총 5곳이다.
과거 야생조류 분변·폐사체에서 AI 항원이 검출된 원주, 속초, 횡성, 철원, 양양 등 5개 시군 12개 읍면동을 AI 중점방역관리지구로 지정, 예찰·검사, 소독을 강화한다.
고병원성 AI 발생지역에서는 가금류 입식을 금지하거나 입식 시 정밀검사를 시행한다.
도와 시군, 관계기관 등은 1천699명의 살처분·매몰 인력을 사전 확보해 AI·구제역 발생 시 즉시 투입할 방침이다.
도는 이 같은 대책의 효율성을 높이고 동시다발적인 발생에 대비해 이달 30일 삼척에서 도와 시군, 관계기관 합동으로 가상방역 현장 훈련을 할 계획이다.
2014년 이후 도내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횡성, 철원, 인제 등에서 5건이 발생, 96개 농가에서 11만9천840마리 가금류가 살처분됐다. 지급된 보상금은 75억1천900만원에 달한다.
홍경수 도 방역과장은 21일 "철저한 방역대책으로 국가재난형 가축 질병으로부터 '프리'(Free)한 청정 강원을 사수하겠다"며 "농가에서는 축사 내·외부 소독, 구제역 예방접종 등 차단방역과 함께 의심증상 가축 발견 시 가축방역기관(☎1588-4060)에 신속히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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