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연기자도 노동자…KBS 등 성실하게 교섭해야"

입력 2018-10-19 16:10  

"방송연기자도 노동자…KBS 등 성실하게 교섭해야"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최근 대법원이 방송연기자도 관계법상 노동자에 해당한다는 판결을 내린 후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한연노)은 KBS를 비롯한 방송사가 출연료 재협상에 나설 것을 재차 촉구하고 나섰다.
한연노는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S와 중앙노동위원회의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을 촉구한다"며 "KBS는 그간 미룬 단체교섭을 재개하고, 성실한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연노는 "과거 30년간 우리는 방송사와 단체협약을 체결한 방송연기자들의 유일한 단체교섭 주체였지만 2012년 KBS 등은 미지급 출연료 지급 요구와 노조법 개정을 빌미로 교섭을 해태하고 방송연기자들과 한연노의 정체성을 부정했다"며 "그러다 결국 7년 소송 끝에 우리 권리를 찾아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KBS는 그간 잘못에 대해 진심을 담아 사과하고, 혼란에 동조한 타 방송사들도 잘못을 뉘우치"며 "또 KBS는 사법부 판결을 존중하고 중단된 단체교섭을 즉각 재개해 성실한 자세로 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아울러 "KBS는 7년간 출연료 동결로 방송연기자의 생활을 파탄시켰다는 점을 인지하고 물가변동률, 최저임금 상승률 등 시대적 노동환경 변화를 고려해 출연료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해달라"고 요청했다.
li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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