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런던한국영화제 11월 1일 개막…한국영화 55편 소개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K팝 열풍, 이번엔 한국 영화가 잇는다.'
오는 11월 한 달간 영국 전역에서 한국영화 축제가 열린다.
주영 한국문화원은 오는 11월 1∼25일 제13회 런던한국영화제를 런던 내 10개 상영관과 지방 6개 도시 영화관에서 개최한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올해 영화제의 테마는 '일상의 조각'(A Slice of Everyday Life)으로 정해졌다.
한국영화 55편이 시네마 나우, 인디영화, 여성영화, 고전영화, 애니메이션 등 7개 부문별로 나뉘어 소개된다.
개막작은 전고운 감독의 '소공녀'(2017), 폐막작은 말레네 최 감독의 '회귀'(2018)가 각각 선정됐다.
'소공녀'는 청년 주거문제 등을 다룬 작품으로 부산국제영화제와 판타지아국제영화제에서 수상했다.
전 감독은 오는 11월 1일 런던 픽처하우스센트럴에서 열리는 영화제 개막식에 직접 참석해 영국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폐막작인 '회귀'는 덴마크 입양아인 주인공이 친부모를 찾아 한국을 방문하는 이야기로 감독과 주연배우 카롤린 소피 리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했다.
이 밖에 홍상수 감독의 '강원도의 힘'(1998), 허진호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1998)를 비롯해 배우 문소리가 감독을 맡은 '여배우는 오늘도'(2017) 등 일상을 소재로 한 다양한 영화가 상영된다.
올해 영화제는 11월 13일 런던에서 폐막작을 상영한 뒤 노팅엄, 셰필드, 글라스고, 맨체스터, 벨파스트, 에든버러 등 6개 도시에서 순회상영을 할 예정이다.
주영 한국문화원 용호성 원장은 "기획 단계부터 현지 영화인들의 참여를 통해 영국 관객의 공감을 살 수 있도록 했다"면서 "영화를 통해 한국 사회와 한국인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넓히는 데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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