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이어 하원 법안 가결…공직 진출 허용·연금 지급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우루과이 의회가 성전환자의 권리를 폭넓게 인정하는 법안을 가결했다고 엘 파이스 등 현지언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루과이 하원은 10시간에 걸친 난상 토론 끝에 이날 새벽 '성전환 종합 법'을 재적 의원 88명 중 66명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상원은 하원에 앞서 성전환 종합 법을 의결했다.
법안은 성전환을 원하는 이들에게 성적 정체성에 맞는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부여했다. 수술 비용과 호르몬 치료 비용은 모두 국가가 부담한다.
또 향후 15년간 성전환자가 공공 부문에서 일 할 수 있도록 보장했다. 성전환자에게 배정된 공직 비율은 1%다.
이밖에 1973∼1985년 군사독재 정권 시절 박해를 받은 성전환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보상 명목의 연금을 제정하도록 규정했다.
우루과이에 앞서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볼리비아, 칠레, 코스타리카는 성전환자의 권리를 인정하는 법안을 가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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