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진병태 기자 = 중국에서 '인터넷 차르'로 불리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했던 루웨이(魯위<火+韋>)전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 부부장의 1심 재판이 열렸다고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가 20일 보도했다.
중국 인민검찰은 전날 저장(浙江)성 닝보(寧波) 중급인민법원에서 열린 1심 재판에서 루 전 부부장이 2002년 7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16년간 주요 공직에 재직하면서 직위를 이용, 다른 사람의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3천200만위안(약 52억원)의 뇌물을 받았다고 밝혔다.
루 전 부부장은 이 기간 중국 관영 신화사 부사장, 베이징시 부시장,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주임, 국무원신문판공실 부주임 등 주요 보직을 지냈다.
이날 1심 재판에는 언론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지역 대표 등 60여명이 참관했으며 판결은 법정이 날짜를 정해 공표할 예정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또 장사오춘(張少春) 전 재정부 부부장에 대해 국가감찰위원회 조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검찰의 기소절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일부 현지매체는 장 전 부부장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집안에 감춰둔 수천억달러의 현금 외에 10여대의 고급 외제차, 20년 이상된 마오타이 1천병 이상이 발견됐다는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국가감찰위는 지난달 장 전 부부장이 정치, 조직, 염정, 생활기율 등 4대 기율을 위반했으며 공금유용과 타인의 편익을 대가로 한 뇌물수수 등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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