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중간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이 커진 가운데 중국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국방장관 회의에서 연합훈련을 강화하자며 러브콜을 보냈다.
21일 중국 정부망에 따르면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방부장은 지난 19일 싱가포르에서 아세안 의장국인 싱가포르의 응 엥 헨 국방부 장관과 만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친선혜용(親善惠容 이웃 국가와 친하게 지내고 성실하게 대하며 혜택을 주고 포용한다)' 정책을 강조했다.
웨이 부장은 "중국은 아세안을 주변국 외교의 우선으로 삼고 있다"면서 "중국은 아세안 공동체 건설을 지지하며 아세안을 중심으로 하는 포용적인 아시아태평양 안보 체제를 찬성하고 중국·아세안 운명 공동체 구축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각종 안보 위협에 직면해 중국은 아세안 각국의 국방 부문과 소통을 강화하고 국방 핫라인 구축을 추진하려 한다"면서 "연합훈련과 재해 구조 및 국방 싱크탱크 교류 등 협력을 전개함으로써 역내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아세안 국방 관련 책임자들은 중국과 아세안의 관계 발전을 적극적으로 평가하면서 중국과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고 중국 정부망은 전했다.
중국은 최근 미국이 '항행의 자유'를 이유로 구축함 등을 동원해 남중국해에서 연이어 작전을 펼치자 군함과 군용기를 동원해 대응에 나서는 한편 남중국해 당사국인 필리핀, 베트남 등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들을 대상으로 포섭에도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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