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미국이 2차 대만해협 통과 작전을 검토해 중국과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성능개량을 마친 대만의 F-16V 전투기가 공군에 인도됐다.
대만 자유시보는 대만 공군이 1천296여억 대만달러(약 4조7천524억원)를 투입해 F-16A/B의 성능 개량사업에 나선 가운데 성능개량과 시험비행을 마친 F-16V 초도기 1대가 전날 오후 공군에 인도돼 대만 중서부 자이(嘉義) 기지에 도착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신문은 1차분 4대가 올 연말까지 모두 인도돼 2019년부터 작전에 투입될 예정이며, 나머지 139대는 1년에 20~24대의 개량 작업을 거쳐 2022년에 개량사업을 모두 마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에 인도되는 F-16V는 중국의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젠(殲)-20에 대적할 수 있을 것이라 부연했다.
한 관계자는 개량사업을 마친 F-16V 전투기는 자이와 화롄(花蓮) 기지 2곳에 배치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대만은 1992년 미국에서 F-16A/B형 150대를 구매하여 운영 중 파손된 7대를 제외한 143대로 지금까지 대만 공군의 한 축을 담당했다.
그러나 나날이 발전하는 중국전투기로 인해 미국은 2011년 F-16의 개량사업에 동의해 대만 공군이 F-16의 최신예 전투기를 보유하게 됐다.
개량사업에 들어간 1차분 F-16V 전투기 4대는 최신 AN/APG-83형 AESA 레이더와 신형 컴퓨터의 탑재로 동시에 다수 목표의 탐지와 탐지 거리도 현재의 F-16A/B에 비해 2배 정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조종사 헬멧에 장착된 '헬멧 장착 자동조준장치'(JHMCS)를 이용해 공격도 한결 쉬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무기의 기능도 최신형 AIM-9X 사이드와인더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원거리 공대지무기인 AGM-154C 활강폭탄(JDAM), (對) 레이더 미사일 AGM-88B HARMs를 장착해 더욱 강력한 공격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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