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연합뉴스) 권훈 기자=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한국 땅에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에서 맹동섭(31)이 '국내파'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맹동섭은 21일 제주 서귀포 클럽 나인브릿지(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최종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41위에 올랐다.
6월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통산 세번째 정상에 올랐던 맹동섭은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포인트 3위로 이 대회 출전권을 얻어냈다.
이 대회에 출전한 코리안투어 선수는 모두 7명.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이태희(34), KLPGA선수권대회 챔피언 문도엽(27), 제네시스 포인트 1, 2위 박상현(35)과 이형준(26), 그리고 한국오픈 우승자 최민철(31)과 류현우(37), 그리고 맹동섭이다.
맹동섭을 제외한 6명은 출전 선수 78명 가운데 50위 밖으로 밀려 PGA투어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4라운드를 모두 마친 맹동섭은 "목표로 삼았던 20위 이내 입상을 못해 아쉽다"고 고개를 숙였다.
맹동섭은 "코스 세팅이 평소 접하지 못한 PGA투어 수준이라서 '홈' 이점은 사실상 없었다"면서 "페어웨이가 단단해 드라이버로 친 볼이 어디쯤 멈출지 예상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PGA투어 선수들은 노장들도 비거리가 많이 나가더라. 체력 관리 등에서 다른 것 같다"는 맹동섭은 그러나 "비거리 말고는 크게 다른 점은 없었다. 경험이 중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나이도 있어서 국내에 안주하려는 생각이 많았다"는 맹동섭은 "이번에 처음 출전한 PGA투어 대회에서 해외 무대로 나아가고 싶다는 동기 부여가 됐고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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