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한국의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일본 도쿄대 한국학연구센터가 21일 일본 도쿄(東京)대 고마바(駒場)캠퍼스에서 '한일공동선언 20주년, 문화재로 이어가는 한일의 미래'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재단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심포지엄에서 이태진 서울대 명예교수는 기조강연을 통해 '한일간 역사인식 문제와 문화재 문제'라는 제목으로 근대 초기 일본의 대외 정책을 둘러싼 갈등의 배경에서 한일간의 문화재 문제에 이르는 역사적 상황을 소개했다.
사오토메 마사히로(早乙女雅博) 도쿄대 명예교수도 '고고자료로 본 한일 문화재 문제-일제강점기 고적조사와 문화재'를 주제로 기조강연했다.
이와 함께 나가사와 유코(長澤裕子) 도쿄대학 대학원 특임강사, 최선주 국립중앙박물관 연구기획부장 등 양국 전문가들이 3개의 세션으로 나눠 문화재 전시와 학술 교류, 문화재 문제의 동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재단에 따르면 일본에 있는 한반도의 문화재는 7만4천점으로 추정된다. 재단은 불법적으로 일본에 건너간 문화재의 환수를 모색하는 한편 연구와 전시 등을 통해 문화재를 활용하는 방안에도 힘을 쏟고 있다.
첫번째 세션에서 발표자로 나선 류미나 국민대학교 일본학연구소 전임연구원은 "1965년 한일협정에 일본 정부가 민간이 소장하고 있는 (한반도) 문화재를 자발적으로 한국에 기증하도록 권장한다는 내용이 있지만 (일본 정부의) 이후 대응이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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