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트래블, 최소 163만원짜리 판문점 고급 투어 계획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의 한 여행사가 판문점의 남북 군사분계선을 오가는 고급 관광 상품을 준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영자자매지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의 'LE 트래블' 여행사가 남북 군사분계선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최소 1만위안(한화 163만원)짜리 고급 관광 상품의 내달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여행사 관계자는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하면서 "항공권, 비자, 보험 등을 포함해 1인당 최소 1만위안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로 판문점내 더 많은 군사시설과 지역이 공개될 것"이라면서 "심지어 우리는 관광객들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한국의 일부 시설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판문점 방문은 엄격한 군사 감독 아래 이뤄지는 것"이라면서 "우리 여행사는 현지 업체와 세부사항을 논의 중이며 내주 일정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여행사가 남북 군사분계선을 왕복하는 관광 상품을 준비하는 것은 최근 남북 간 합의로 JSA 비무장화가 진전됨에 따라 중국인들이 관심을 두는 판문점 관광의 상품성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베이징 소식통은 "관광객들이 남북 군사분계선을 왕복한다는 아이디어는 좋지만 남북 군당국간 추가 협의가 필요해 보인다"면서 "그만큼 중국 여행사들도 판문점을 가치가 큰 관광 상품으로 보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president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