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오 컴백' 수원, AFC 챔스리그 4강 2차전 대반전 '정조준'

입력 2018-10-22 10:12  

'세오 컴백' 수원, AFC 챔스리그 4강 2차전 대반전 '정조준'
1차전 2-3 역전패 수원, 24일 가시마와 2차전 홈 경기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뜨거워진 '세오(SEO) 서정원 효과'를 앞세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의 기적 도전에 나선다.
수원은 오는 24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 2018 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홈경기를 펼친다.
AFC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아시안 클럽 챔피언십에서 두 차례(2001년·2002년) 우승을 차지한 수원은 이후로 '아시아 왕좌'에 오르지 못하다가 16년 만에 '아시아 챔피언 재등극'의 기회를 잡았지만 사정이 그리 녹록지만은 않다.
수원은 지난 3일 가시마와 원정 1차전에서 먼저 2골을 따냈지만 내리 3골을 헌납하며 2-3으로 패했다.
이 때문에 수원은 이번 원정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챙겨야만 한다.
그나마 원정에서 2골을 넣은 수원은 2차전에서 1-0으로만 이겨도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결승행 티켓을 따낼 수 있다는 게 위안거리지만 방심할 수는 없다.
수원은 이번 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수원의 가장 큰 변수는 '세오(SEO)' 서정원 감독의 복귀다. 4강 1차전 원정 역전패 당시에는 서 감독 대신 이병근 감독 대행 체제였다.
지난 8월 27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팀에 사표를 던졌던 서정원 감독은 구단의 끈질긴 설득 끝에 지난 15일 팀에 다시 복귀했다.
서 감독의 복귀 이후 수원은 지난 17일 치른 FA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 승리를 따냈고, 지난 20일 K리그1 복귀전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2-0으로 깔끔하게 제압했다.



말 그대로 '세오 복귀 효과'였다.
서 감독은 포항전을 준비하면서 오는 24일 가시마전을 대비해 팀의 핵심 전력인 데얀, 염기훈, 박종우 등을 아예 출전선수 명단에서 빼는 로테이션을 선택했음에도 비주전급 선수들의 열정이 뜨겁게 타오르며 승리를 따냈다.
서 감독으로서는 가시마전을 앞두고 '주전급 휴식'과 '팀 분위기 상승'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아냈다.
이제 서 감독의 역할은 남은 기간 선수들을 제대로 다독여 16년 만의 '아시아 챔피언' 재등극을 향한 마지막 관문을 넘도록 하는 것이다.
가시마전을 기다리는 골잡이 데얀의 각오도 남다르다.
데얀은 4강 1차전에서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책임지며 이동국(전북)이 가진 역대 AFC 챔피언스리그 최다골(36골) 기록에 1골 차로 따라붙었다.
홈에서 멀티골에 성공하면 데얀은 대기록의 주인공으로 우뚝 설 수 있다. 주말 경기를 쉬면서 체력을 충전한 데얀의 발끝이 주목받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가시마는 지난 7일 일본 J리그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0-0으로 비기더니 20일 원정으로 치러진 30라운드에서 우라와 레즈에 1-3으로 패하며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태인 것도 수원에 유리하다.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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