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비리 문제엔 국정조사 요구로 '맞불'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자유한국당이 국정감사 후반 들어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모처럼 대여 공격의 호재로 등장한 서울시 산하 서울교통공사의 고용세습·채용특혜 의혹 사건을 쥐고서다.
한국당은 이 의혹을 다룰 국정조사 실시를 여권에 압박하던 끝에 22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과 공조를 일궈내며 야 3당의 국조요구서 공동제출이라는 결실을 끌어냈다.
한국당은 이에 더해 민주당이 주도한 사립유치원 비리이슈에 대해서도 동시에 국조를 제안함으로써 후반 국감을 압도하며 정국주도권을 가져오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노무현정부 시절에는 비정규직 차별을 금지한다면서 비정규직만 잔뜩 양산하더니 문재인정부에서는 비정규직을 제로로 만든다면서 내 사람만 정규직화하는 웃지 못할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즉각적인 전수조사와 국정조사, 국회 차원의 청문회를 통해 문재인정권의 고용세습 실체, 일자리 적폐연대 실체를 국민 앞에 반드시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 꿀 먹은 벙어리처럼 감사원 감사로 얼버무리고 넘어가려고 하는데 이는 실체적 진실을 덮고 가겠다는 것"이라며 "감사 결과가 나오려면 최소 몇 개월이 걸리니 꼼수로 이 순간만 모면하고자 하는 치졸함"이라고 덧붙였다.
김선동 여의도연구원장도 "국민 일자리, 청년 일자리 농단 사건"이라며 "이 정권 들어 위로는 캠코더 인사에 그들만의 리그, 밑으로는 민주노총과 결탁한 일자리 농단이 만연할 태세인데 초기에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립유치원 유치원 비리와 관련한 진상규명 등에도 한국당이 앞장서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정권의 유치원 비리에 대한 발본색원 의지를 믿지 못하겠다"며 "이참에 국정조사를 아울러 실시할 것을 제안한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도 같이 공조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함진규 정책위의장은 사립유치원 비리 문제에 대해 "회계처리규칙이 투명하게 마련돼있지 않아 발생한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상임위를 중심으로 국민 세금이 투입되는 단체에 대해서는 입법 불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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