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고교생들이 대학 연구팀 실험 참여로 국제학술지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전남 장성고에 따르면 김서현, 이승아, 이지인, 신동원, 이승현, 하은기 등 이 학교 학생 6명은 국제분자과학학회지(IJMS) 10월호에 실린 논문에 공저자로 참여했다.
과학고가 아닌 일반고 학생이 국제학술지 논문 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논문 1저자는 조선대 박윤경 교수팀으로 제목은 '항생제 저항을 나타내는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Acinetobacter baumannii)에 대한 메가이닌2(Magainin2)의 항균성 생물막 형성 억제 및 작용 양식에 관한 연구다.
항생제를 투여해도 죽지 않는 병균을 다시 잡아내는 방법을 연구한 것이라고 학생들을 지도한 전승훈 교사는 설명했다.
단백질 일종인 메가이닌2를 어떤 조건으로 주입했을 때 병원균(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에 대한 항생 작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지 연구했다.
이번 연구는 전 교사가 박 교수 측에게 제안해 고교, 대학 연계프로그램 형태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아프리카발톱개구리'에서 추출한 메가이닌2의 항생 작용이 발현하는 과정을 살피는 실험에 참여했다.
메가이닌2의 농도를 달리하면서 병원균이 항생 작용에 저항하려고 보호막을 형성하는 속도 등을 관찰했다.
연구팀은 학생들의 실험 결과 등을 반영해 영문 논문을 작성, 국제분자과학학회지에 기고했다.
전승훈 교사는 "반복 실험을 통해 결과가 오차값 범위 안에 들어야 가설을 입증하는데 학생들은 그 중 한차례 실험을 진행했다"며 "아무래도 흔치 않은 성과를 냈으니 학생들의 자부심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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