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전주 예수병원이 오는 11월로 개원 120주년을 맞는다.
예수병원은 1898년 선교사로 한국을 찾은 마티 잉골드(1867∼1962) 여사가 설립했다.
마티 잉골드 여사가 전주 완산초등학교 인근에 작은 초가 한 채를 사들여 어린이와 여성들을 위해 진료를 시작한 게 예수병원의 뿌리다.
예수병원은 국내 근대식 병원으로는 광혜원(1885)에 이어 두 번째로 역사에 기록됐다.
주민들이 '야소병원'이라 부른 명칭은 완주 삼례 출신인 송대석 장로의 제안으로 한글 발음인 '예수병원'으로 바뀌었다.
병원은 일제강점기인 1940년 신사참배 거부 문제로 8년간 문을 닫았고, 1950년 한국전쟁 때문에 임시 폐원하는 풍상을 겪었다.
병원은 1969년 취임한 제12대 설대위 원장에 의해 전주 중화산동 언덕에 현대식으로 재건축돼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예수병원은 개원 120주년을 맞아 11월 2일 오후 병원 예배실에서 기념예식을 연다.
권창영 병원장은 "장구한 세월 동안 예수병원을 향한 지역사회와 주민의 무한 신뢰와 변함없는 사랑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세계 최고의 의료선교 병원으로 도약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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