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인도와 파키스탄의 영유권 분쟁지역인 인도령 카슈미르(잠무-카슈미르 주)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으로 8명이 사망하고 교전 후 터진 폭발물로 민간인 6명이 목숨을 잃었다.
22일 현지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인도군은 카슈미르 쿨감 지역에 분리주의 반군의 은신처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전날 해당 마을을 급습했다.
인도군은 마을 내 출입을 통제한 채 반군 대원들과 수 시간 동안 총격전을 벌였다.
목격자들은 인도군 병사 2명이 다치고 반군 3명이 사살되는 등 교전이 격화하는 가운데 인도의 카슈미르 지배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난입해 돌을 던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인도군 병사들은 산탄총과 최루탄 등을 발사해 시위대 접근을 저지한 뒤 철수했지만, 이후 현장에 남아 있던 폭발물이 터지는 바람에 민간인 6명이 숨지고 10명이 중상을 입는 상황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 당국자는 주민들이 교전 중 발생한 불을 끄던 중 폭발이 일어났다면서 "누군가 터지지 않은 폭발물을 건드려 비극적 사고가 벌어졌다"고 말했다.
인도 당국은 소요 확산을 막기 위해 쿨감 지역에 통행금지령을 내리고 휴대전화와 인터넷 서비스를 차단했다.
같은날 카슈미르 순데르바니 지역에서도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발생, 인도군 병사 3명과 반군 대원 2명이 사망했다.
인도에서 유일하게 이슬람 인구가 다수인 잠무-카슈미르 주에선 1989년부터 독립이나 이웃 파키스탄으로의 편입을 주장하는 반군의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
인도는 파키스탄이 카슈미르의 반군을 암묵적으로 지원했다고 비난해 왔다.
지난 29년간 카슈미르 지역에서 분리주의 활동과 관련해 목숨을 잃은 사람의 수는 7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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