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20년간 신규항공기 수요 4만3천대…동북아 시장이 견인"

입력 2018-10-22 12:01  

보잉 "20년간 신규항공기 수요 4만3천대…동북아 시장이 견인"
틴세스 보잉 부사장 기자간담회…"단일통로 항공기 수요 70% 넘길 것"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향후 20년간 4만3천대 규모의 신규 항공기 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6조3천억달러(약 7천142조원)에 달한다.
이 같은 신규 항공기 시장은 동북아시아 항공사들이 견인할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랜디 틴세스 상용기 마케팅 부사장은 22일 서울 강서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보잉의 전망을 발표했다.
틴세스 부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항공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2018∼2037년 20년 동안 약 4만2천700대의 신규 항공기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추산했다.
항공기 종류별로는 효율성을 앞세운 '단일통로 항공기'가 신조기 수요의 73%를 차지하면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이 될 것으로 봤다. 장거리 노선에 주로 투입되는 '광동형 항공기' 수요는 19%로 추산됐다.
보잉은 한국, 일본, 중국, 대만이 속한 동북아 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틴세스 부사장은 "동북아 항공사에서 향후 20년간 1천450대 신조기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3천억달러(약 340조원)의 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보잉이 기존 항공기 노후화에 따른 항공기 대체 수요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틴세스 부사장은 "항공기 대체 수요가 신규 항공기 시장의 44%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교체 및 신규 수요가 전체 항공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잉은 현재 900대 수준인 기령(비행기 연수) 25년 이상 노후 항공기 규모가 2020년대 중반부터 매년 약 500대씩 추가되며 대체 수요를 발생시킬 것으로 분석했다.
장거리 노선 확대를 꾀하는 글로벌 항공사들의 수요에 따라 B787 드림라이너나 B777 맥스 같은 '광동형 항공기' 수요도 20년간 8천70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항공 화물 증가에 따라 신규 광동형 화물기 수요도 980대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신규 항공기 도입에 따라 부품, 유지·보수, 물류, 운영 등 항공서비스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항공서비스 시장은 20년간 연평균 4.2%씩 성장해 8조8천억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틴세스 부사장은 "항공분야에서 20년간 총 15조달러 규모의 신규시장이 창출될 것"이라며 "한국을 비롯한 아태 지역이 신규 항공기 수요의 40%, 서비스의 38%를 차지하며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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