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한국의 드웨인 존슨'으로 불리는 마동석이 11월에만 두 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다음 달 7일 개봉하는 '동네사람들'(임진순 감독)은 여고생이 실종됐지만 아무도 찾지 않는 의문의 마을에 새로 부임한 체육 교사 기철(마동석)이 유진(김새론)과 함께 사건의 실마리를 쫓는 스릴러다. 마동석은 복싱 선수 출신의 체육 교사로 변신해 아역 배우 김새론과 '이웃사람' 이후 6년 만에 호흡을 맞춘다.
다음 달 개봉 예정인 또 다른 영화 '성난황소'(김민호 감독)는 한번 성나면 무섭게 돌변하는 동철(마동석)이 납치된 아내 지수(송지효)를 구하기 위해 돌진하는 액션영화다. 마동석이 세운 영화기획사 '팀 고릴라'가 제작에 공동 참여했다.
마동석은 지난해부터 쉬지 않고 달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범죄도시'와 11월 '부라더'에 연달아 출연했고, 올해는 '챔피언'(5월), '신과함께-인과연'(8월), '원더풀 고스트'(9월)에 이어 '동네사람들'(11월)', '성난황소'(11월)까지 내리 5편에 출연한다.
조연급이 아닌 주연 배우가 1년에 5편이나 다작하는 일은 최근 영화 제작 환경에서는 보기 드물다. 마동석은 영화 '악인전', '나쁜 녀석들:더 무비' 등에도 캐스팅돼 내년에도 여러 번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마동석은 지난 8일 열린 '동네사람들' 제작보고회에서 "최근 제가 출연한 액션 영화가 몰려나오는 경향이 있는데, 촬영 시기가 다 달랐고 개봉이 우연히 몰렸다"고 말했다.
그는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과 마찬가지로 임진순 감독 역시 제가 무명일 때부터 서로 용기를 주고 힘들 때 위로해준 감독"이라며 "서로에게 위로가 돼줬던 사람이라 꼭 영화를 같이 하고 싶어고, 그렇게 찍은 영화들이 한두편씩 개봉이 늦어지면서 몰리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작은 마동석을 찾는 수요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그가 출연한 영화들은 코미디, 판타지, 스릴러, 액션, 범죄물 등으로, 장르는 다양하지만 '마동석표 액션'이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영화계 관계자는 "마동석만이 구현할 수 있는 통쾌한 액션에 대해 기대감이 여전히 높은 편"이라며 "관객들도 그런 액션을 더 보고 하고 싶은 것 같다"고 말했다.
마동석 역시 "청룽이나 드웨인 존슨, 제이슨 스태덤 같은 배우들은 본인 캐릭터를 그대로 살리는 배우"라며 "이런 배우들이 출연하는 영화의 장점은 개성 있고, 독특하고, 관객들에게 통쾌함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그의 이미지 소모와 관객들이 느끼는 피로감을 우려하기도 한다. 실제로 마동석 최근작 가운데 '범죄도시'와 '신과함께-인과연'을 제외하면 나머지 작품들은 흥행성적이 썩 신통치 않은 편이었다.
마동석은 이에 대해 "색다른 장르의 또 다른 캐릭터를 통해 잦은 출연에 따른 단점을 채워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모든 걸 다 잘 하는 배우가 아닌 만큼, 저만의 장점을 조금 더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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