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필터·K-POP 아카데미…창업아이템 쏟아진 북경무역스쿨

입력 2018-10-22 14:27  

샤워필터·K-POP 아카데미…창업아이템 쏟아진 북경무역스쿨
농산물 신선도 유치 패치 'K SAVE', 과제발표서 1위 차지
참가자에 무역스쿨 수료증 발급…퇴소식 끝으로 일정 마무리


(베이징=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중국 농산물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률은 25∼30%에 달합니다. 물류 원가가 60%나 차지하는 상황에서 신선도를 유지해 보관시간을 늘리는 패치를 사용하면 원가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경제 발전에 따라 사람들의 생활 수준이 높아지고 교육은 삶에서 점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K-POP 댄스아카데미를 만든 뒤 아이돌 체험 행사와 결합해 한국 내 유명 관광 명소·방송국 방문, 아이돌 분장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할 계획입니다.
22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마무리된 2018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중국 화북지역 통합 차세대 글로벌 창업·무역스쿨(이하 차세대 무역스쿨)에서는 차세대 경제 리더를 꿈꾸는 중국 내 한인 청년들의 매력적인 창업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다.
참가자들은 9개 조로 나뉘어 차세대 무역스쿨 행사가 시작된 지난 20일부터 밤을 새워 아이디어를 다듬고 투자 포인트를 찾기 위해 골몰했다.
이번 차세대 무역스쿨은 단순한 브레인스토밍 과정을 넘어서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을 실질적으로 돕기 위해 차세대 무역스쿨 최초로 중국 현지 투자회사 관계자 5명이 직접 투자 아이디어 심사를 맡았다.
월드옥타 북경지회 이화 차세대 위원장은 "주최 측에서 조 편성을 일률적으로 해준 것이 아니라 참가자들이 생각을 공유하고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아이디어를 스스로 선택해 조를 구성한 뒤 발표 자료를 함께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창업 아이디어는 비타민 성분이 함유된 샤워필터, K-POP 댄스아카데미 사업, 눈을 주제로 한 실내 테마파크, 온라인 커뮤니티·판매 플랫폼 일체화 서비스, 애견 유골 액세서리 제작 사업, 농산물 신선도 유치 패치, 국경 간 전자상거래 주문관리 시스템, 한국 콘텐츠 지식재산권 관련 사업, 벽걸이 미니세탁기까지 다양했다.
참가자들은 10분간의 발표 시간 동안 사업 목표, 성공 가능성, 예상 매출 등을 꼼꼼히 설명했다.
일부 참가자는 짧은 발표 시간 탓에 준비한 내용을 제대로 심사위원에게 전달하지 못해 안타까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발표장에서는 심사를 맡은 투자회사 관계자의 날카로운 질문과 조언도 이어졌다.
눈을 보기 힘든 중국 남방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겨울 실내 테마파크를 만들겠다는 아이디어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인공 눈을 사용하는지, 눈을 어떻게 녹지 않게 관리할 것인지, 원가 절감을 위해 품질 좋은 인공 눈을 개발하는 부분이 사업 포인트인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발표자에게 꼼꼼히 따져 물었다.
애완동물 유골 액세서리 사업 아이디어를 내자 한 심사위원은 "자신이 키우던 애완동물의 유골을 훼손해 이를 장식품을 만드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가질 수도 있지 않나"라고 조언을 건넸다.
이날 발표된 아이디어 가운데 1등은 농산물 신선도 유치 패치 'K SAVE' 아이디어를 발표한 월드옥타 북경지회 4조 참가자들에게 돌아갔다.
북경지회 4조 팀원인 박진호(28)씨는 "팀 인원이 5명밖에 되지 않아 며칠 동안 꼬박 밤을 새웠다"며 "여러 멤버들이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큰 시장이고 이번 기술을 중국에서 개발된 적이 없다"며 "상품을 더 잘 개발해 중국에서 낭비되는 자원도 줄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과제 심사를 맡은 중국 투자회사 로와 캐피탈(LOWA CAPITAL)의 장옌 투자 매니저는 "오늘 발표는 한국의 기술을 도입해 중국 시장에 맞게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사업을 하겠다는 내용이 많았다"며 "중국 현지화를 하려면 중국 규제에 맞게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참가자들은 과제 발표를 마친 뒤 이날 오후 퇴소식을 끝으로 2박 3일간의 차세대 무역스쿨 일정을 마무리했다.
퇴소식에서 무역스쿨 수료증을 받은 참가자들은 앞으로 월드옥타 차세대 회원으로 활동하며 글로벌 한인 경제 네트워크의 일원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sujin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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