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준PO 3차전, 2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22)은 생애 가장 특별한 가을을 보내고 있다.
한화 이글스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대타로 처음 등장해 쐐기 적시타를 때리더니, 2루수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2차전에서는 4타수 2안타 1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2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릴 준플레이오프 3차전, 넥센의 선발 2루수는 이번에도 송성문이다.
가을에 '미치는 선수'로 떠오른 그는 아예 테이블세터로 승격했다. 서건창(지명타자)에 이어 2번 타자로 출전한다.
경기에 앞서 송성문은 자신의 장점으로 방망이를 꼽으며 "힘보다는 정확하게 맞히는 게 자신 있다"고 말했다.
정규시즌 송성문은 7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3(211타수 66안타), 7홈런, 45타점으로 활약했다.
규정타석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장타율 0.502로 전형적인 중장거리 타자다.
2루수로 수비도 안정적이다.
넥센은 원래 수비에서 장점을 보인 프로 2년 차 김혜성에게 2루를 맡겼지만, 준플레이오프 1차전 실책 2개로 무너진 뒤 송성문에게 바통을 넘겼다.
송성문은 "수비 나가 있으면 양쪽에 경험 많은 형들 덕분에 든든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2루수 송성문 오른쪽에는 유격수 김하성, 왼쪽에는 1루수 박병호가 있다.
김하성과 박병호 모두 올해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국가대표 내야수다.
송성문은 "처음에는 박병호 선배에 (1루로) 송구할 때 긴장도 했다"면서 "원 바운드 송구도 잘 잡아주신다"며 웃었다.
팀에서 비중이 늘어갈수록, 송성문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그는 "저 덕분에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좋은 분위기로 팀에 해를 끼치지 않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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