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방위원들 '누리호 엔진시험발사체 뻥튀기 홍보' 질타

입력 2018-10-22 19:27  

국회 과방위원들 '누리호 엔진시험발사체 뻥튀기 홍보' 질타
이상민 의원 "연구자들 의사 제일 중요…적절한 선에서 공개하라"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여야 의원들은 22일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엔진시험발사체와 관련해 "뻥튀기 홍보를 중단하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과방위 의원들은 이날 국회와 세종시 국가과학기술연구회를 영상으로 연결해 진행한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25개 정부출연연구기관 국정감사에서 누리호 엔진시험발사체 시험발사에 대한 과도한 홍보행태를 비판했다.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은 임철호 항우연 원장에게 "항우연 실무자들 입장이 시험발사이고 내부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면 국회의원이나 대통령 임석이 필요 없지 않으냐. 애초 비공개가 맞는다면 항우연 쪽에서 명확히 해야 하지 않았느냐"며 "국회의원들이 무리하게 (생중계를) 요구한 것처럼 비쳐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 과기정통부 국정감사에서 25일로 예정된 엔진시험발사체 발사를 생중계해야 한다는 여야 의원들의 요구에 유영민 장관이 "방송국과 생방송을 상의해보겠다"고 답변, 연구현장 의견을 무시한 과도한 홍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노웅래 과방위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마치 로켓 발사 실험하는 것처럼 뻥튀기 홍보해서 대통령도 가고 국회의원도 간다고 해놓고 실제로는 그런 게 아니라고 한다"며 "국회가 무리한 요구를 한 것처럼 얘기되는 것도 뻥튀기 홍보 때문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는 또 "있는 그대로 연구하고 연구 과정 공개는 가능한 범위만 하라. 국회는 필요하면 조사를 하겠지만 그 이상은 알려고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일반적으로 엔진성능 시험은 지상에서 한 뒤 날아갈 때도 제대로 되는지 보는 것인데 엔진 시험발사라면 국회나 언론에 떠들썩하게 하지 말고 최종 결과를 정확히 국민에게 알리기만 하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연구자들의 의사가 제일 중요하다"며 "개발과정에서 공개할 필요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절한 선에서 공개하든지 결정하라. 이번 엔진시험발사는 굳이 큰 이벤트처럼 공개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국내 기술로 개발 중인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엔진시험발사체는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지난 17일 사전점검 과정에서 연료공급 가압장치 이상이 발견돼 발사 일정이 연기됐으며, 다음 발사일은 이상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을 거쳐 최소 1~2개월 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scitec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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