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SR가 펴낸 잡지 펴보니…고가 명품 광고로 가득"

"공공기관 SR가 펴낸 잡지 펴보니…고가 명품 광고로 가득"
윤영일 의원 "SR, 공공기관 본분 망각…위화감 조성하는 잡지 폐간해야"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수서고속철(SRT) 운영사인 ㈜SR가 발행해 열차에 비치하는 잡지에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명품 광고가 가득 채워져 있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주평화당 윤영일 의원이 SR가 펴낸 잡지 'LUX'에 실린 광고를 분석한 결과 3천만원을 호가하는 손목시계를 비롯해 매장에 직접 가야 가격을 확인할 수 있는 고가의 보석류 등 해외 명품 광고가 다수 실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지 내용은 철도와 연관성을 찾기 어려우며 잡지에는 면세점 매출 상위 상품 소개와 해외 명품 액세서리 및 의류, 고가의 외제 차량 등을 광고하는 사진이 가득했다고 윤 의원은 설명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SR는 이달부터 기존 열차 내 잡지 외에 '프리미엄 컨슈머 매거진'(고급 소비자 잡지)을 표방하는 'LUX'를 추가로 발간했는데, 이 잡지는 '소비력이 높고 스타일에 관심이 많은 강남권 전문직 종사자를 위한 잡지'를 표방하고 있다.
윤 의원은 "철도는 누구나 이용하는 교통수단인데 SR의 주 이용객을 강남권 전문직 종사자로 특정하고 열차에 비치하는 잡지에 해외 명품 광고를 가득 채운 것은 일반 이용객에게 위화감을 조성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SR가 올해 2월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점을 고려하면 이는 공공기관의 본분을 망각한 신중치 못한 처사"라며 "철도와 연관성을 찾기 힘든 명품 광고 일색인 이 잡지의 발간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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