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우이웃 연탄 나눔 기금 마련…내달 대학 구성원이 연탄배달 봉사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물건값은 연탄 기부에 사용돼요, 꼭 완판해 이웃들이 올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도록 돕고 싶어요."
23일 오전 배재대에서 열린 '한·이·세 프리마켓'에 참여한 한 학생은 기증받은 물건을 열심히 팔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대학 주시경교양대학이 올겨울 연탄 나눔 기금을 마련하려고 연 이 행사는 '한 사람이 2천원으로 석 장의 연탄을 기부하자'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이다.
판매금액 전액은 연탄 3천장을 사는 데 쓰인다.
배재대 구성원들은 다음 달 직접 대전 서구 지역 이웃들에게 배달까지 하는 '원스톱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프리마켓에 나온 물품은 배재대 학생과 교직원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것이다.
또 대학 인근 상가에서도 외식상품권, 미용이용권, 국전 초대작가 작품, 반려동물 유골함 등 기부 물품이 줄을 이었다.
행사장에서는 연탄 나눔을 위한 2천원 기부도 이뤄졌다.
학생들은 커피 한 잔 값을 기부함에 넣으면서 뿌듯함을 표출했다.
이소현(경영학과 2학년) 씨는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냈으면 하는 마음에 동참하게 됐다"며 "기회가 닿는다면 연탄배달 봉사도 참여해 올겨울을 따뜻하게 데우고 싶다"고 말했다.
행사를 기획한 김하윤 주시경교양대학 교수는 "연탄 후원이 줄고 있다는 보도를 접한 뒤 학생들과 상의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기부에 동참한 학생과 교직원들, 인근 상인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고 말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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