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천연기념물 제347호인 '제주마'와 올해 태어난 제주마 망아지들이 공개 매각된다.
제주도 축산진흥원은 진흥원 내 문화재 보호구역의 적정 사육두수 150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천연기념물 '제주의 제주마' 관리지침에 따라 현재 사육 중인 243마리 중 보존할 150마리와 후보축 14마리를 제외한 79마리를 공개 경매한다고 23일 밝혔다.
경매는 오는 31일 오후 1시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에 있는 서귀포시축협 가축시장에서 진행된다.
경매 대상 말은 태어난 지 10년 이상 된 성마 3마리와 8개월 이상 된 육성마 5마리, 올해산 자마 71마리다. 성별로는 수말 51마리와 암말 28마리다.
축산진흥원은 문화재 보호구역에서 사육하는 성마 135마리, 육성마 17마리, 자마 91마리 중 천연기념물 후보인 자마 10마리와 4개월이 안 된 자마 4마리를 제외하고 혈연, 모색, 체형 등을 고려해 경매 대상 말들을 골라냈다.
경매 기초 가격은 성마인 경우 수말 80만원, 암말 70만원이다. 육성마와 자마 기초 가격은 수말 50만원, 암말 60만원이다.
성마와 육성마의 입찰 상한가는 수말 214만원, 암말 406만원이다. 자마 상한가는 성별 상관없이 216만원이다.
종축개량공급위원회는 상한가 낙찰 방식이지만 지나친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성마와 육성마 상한가는 전년도 자마 최고가로, 자마 상한가는 전년도 평균낙찰가로 각각 제한했다.
상한가 응찰자가 여럿이면 현장에서 추첨해 최종 낙찰자를 선정한다. 경매 참가는 제주도민만 할 수 있다.
김대철 축산진흥과장은 "지난해에는 입찰 상한가를 전년도 평균낙찰가로 했으나 너무 비싸다는 의견이 있어 종축개량위원회가 가격을 낮췄다"며 "매각하는 제주마는 종축개량공급위원회 매각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 지정을 해제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75마리를 농가에 분양했다. 당시 육성마 암말 1마리는 767만원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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