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꼬마 기관차들의 우정과 모험을 그린 영국의 인기 애니메이션 '토마스와 친구들'의 새 시리즈에 케냐 출신 여성 캐릭터가 등장한다.
여성과 난민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한 시도라는 설명이다.
23일(현지시간)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영국 채널5에서 방영될 '토머스와 친구들' 새 시리즈에는 케냐 출신 흑인 여성 캐릭터인 '니아'가 새롭게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니아는 집을 잃은 뒤 쫓겨나 토머스와 친구들의 무대인 소도어 섬에 등장한다. 최근 소개된 인도의 아시마, 호주의 셰인 등에 이은 글로벌 캐릭터다.
니아가 등장하면서 그동안 인기 있던 캐릭터였던 헨리와 에드워드는 더이상 등장하지 않는다.
케냐 출신 여성 기관차라는 캐릭터 등장에는 유엔 여성 아프리카 프로그램 고문인 톨루로프 루이스 타모카가 줄거리 구성에 참여한 덕분이다.
타모카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니아를 등장시킴으로써 우리는 난민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도 이들이 모습은 다르지만 좋은 이웃과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어린이들에게 가져다줄 수 있다"고 말했다.
추후 여성에 대한 폭력, 동일임금 등의 이슈에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토마스와 친구들'이 가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타모카는 강조했다.
'토마스와 친구들' 새 시리즈는 33개 언어로 전 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토마스와 친구들'은 1945년 처음 출간된 '세 대의 기관차'(The Three Railway Engines) 시리즈를 원작으로 1980년대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만들어지기 시작해 현재까지도 큰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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