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탁회의 열어 논의하기로 합의…24일 기자회견 열어 발표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노동계 불참으로 무산 위기를 맞은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협상 양축인 광주시와 노동계가 대화를 재개하기로 하면서 돌파구를 찾을지 관심이다.
23일 광주시와 한국노총 등에 따르면 이병훈 문화경제부시장 등 광주시 관계자,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위원장 등 한국노총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광주에서 비공개 회동을 했다.
이 자리에는 노동계 인사로 민선 6기에 참여한 박병규 전 광주시 경제부시장이 함께 했다.
이날 회동은 한국노총이 현대차와의 협상 내용 공개를 요구한 것에 대해 광주시가 회동을 요청하면서 마련됐다.
양측은 2시간가량 이뤄진 회동에서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참여한 3자 원탁회의를 열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와 노동계는 원탁회의를 지속해서 열어 협상 내용을 공유하고 노동계 참여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한국노총은 24일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합의 내용과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현대차와의 협상 과정에서 배제했다는 이유로 노동계가 불참 선언을 한 지 한 달 만에 전격적으로 대화가 재개되면서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꺼져가는 불씨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난 20일 한국노총 행사를 직접 찾아 노동계 요구를 모두 수용하겠다며 사업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했고, 윤 위원장도 사업 성공 의지를 밝히며 대화 재개 의지를 나타냈다.
윤 위원장은 "대화를 재개했다는 데 의미가 있고 아직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면서 "원탁회의를 통해 서로 간 오해를 풀고 사업 성공 방안을 찾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해찬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도 24일 광주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논의할 방침이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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