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석방 소식에 안도…카타르·터키 협력에 감사"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시리아 무장단체에 억류됐던 일본인 야스다 준페이(安田純平·44)씨의 석방 과정에서 거액의 몸값이 지불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지지통신이 24일 전했다.
일본 정부는 언론인인 야스다씨가 석방되는 과정에서 "거래는 없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이와 배치되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통신에 따르면 영국에 있는 시리아인권감시단의 압둘라 라흐만 대표는 "몸값은 일본이 아니라 카타르가 지불했다"며 "억류 언론인의 생존과 석방에 힘을 다했다는 자세를 (카타르가) 국제적으로 호소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전날 심야에 한 긴급 기자회견에서 야스다씨의 석방 정보를 카타르로부터 제공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인권감시단에 따르면 야스다씨로 보이는 남성은 시리아 북서부 지역에 억류돼 있었다. 그는 약 4일 전에 터키의 중재로 터키와 관계가 깊은 비시리아인 무장조직에 인도됐다.
야스다로 보이는 남성은 현재 터키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석방 소식을 접하고 안도하고 있다"며 "한시라도 빨리 본인인지 아닌지를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석방 과정에서 카타르, 터키가 크게 협력해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야스다씨의 석방 소식을 전해 듣고 현지 일본대사관 관계자들을 급파했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은 기자들에게 "지금 대사관 관계자들이 야스다씨가 있다는 곳에 도착했을 것"이라며 "본인 확인을 한 뒤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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