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KTX오송역 특위' 구성…세종역 신설 반대

입력 2018-10-24 13:33  

충북도의회 'KTX오송역 특위' 구성…세종역 신설 반대
연철흠 의원 위원장 선임…오송역 활성화 방안도 마련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최근 KTX 세종역 신설을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충북도의회가 세종역 신설 반대 활동에 나설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충북도의회는 24일 제368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KTX 오송역 활성화와 충북선 고속화 사업 지원을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오송특위)를 구성하고 위원장에 연철흠(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선임했다.
활동 기간은 2020년 6월까지로 정했다.
오송특위가 눈길을 끄는 것은 최근 KTX 세종역 신설 논란이 충청권을 넘어 정치권 전반에서 번지는 가운데 도의회가 세종역 신설 반대의 '깃발'을 들고 나섰기 때문이다.
세종역 신설 논란의 진원지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꼽힌다.
이 때문에 민주당이 32석 가운데 28석을 차지한 충북도의회가 세종역 신설 반대에 얼마나 힘을 쏟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이날 본회의에서 5분 발언에 나선 자유한국당 이옥규 의원은 "세종시가 지역구인 이 의원이 집권 여당의 대표라는 점을 이용해 세종역을 밀어붙이려 한다"고 주장하며 민주당을 견제하기도 했다.
오송특위는 세종역 신설 저지와 함께 KTX 오송역을 중심으로 세종시, 청주시, 대전시, 충남도 등 주변 지역을 연계하는 광역교통망 구축 방안 마련에도 나설 예정이다.
접근성 향상을 통해 오송역의 비전과 세종시 관문역 역할 방안을 찾아보겠다는 것이 도의회의 복안이다.
충북도가 역점을 두어 추진하는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에도 도의회가 힘을 보태기로 했다.
도의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요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해 청와대, 국회, 국무총리실, 국토교통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등에 발송했다.
bw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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