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국내에서 처음으로 유해 화학물질을 방제할 수 있는 화학방제함이 울산에 이어 24일 여수에서 잇따라 취역했다.
전남 여수해양경찰서는 이날 여수 신항 전용부두에서 여수지방해양수산청과 여수 지역 기관·단체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학방제2함 취역식을 열었다.
앞서 23일 울산항 일반부두에서 화학방제1함이 취역식을 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화학방제2함은 95억6천만원이 투입됐으며 승조원 규모는 15명이다.
500t급에 길이 44m, 폭 10.7m로 최대 속도는 13노트(24km/h)다.
유처리제 살포기 등 각종 장비를 탑재해 해상에서 발생하는 유해 화학물질 유출 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하도록 설계됐다.
화재진압과 인명구조가 가능하고, 승조원의 안전한 작업을 위해 함내로 신선한 외부 공기 공급에 필요한 에어필터링 장치와 2중 도어 장치를 장착했다.
함 내·외부 8곳에 유해가스 감지 센서와 화학물질분석기를 탑재해 실시간으로 유출된 화학물질을 탐지·분석할 수 있다.
화학방제함은 2016년 9월 건조에 들어가 지난 6월 18일 군산 삼원중공업에서 시험운항과 장비 성능시험, 취역 훈련을 마무리했다.
장인식 여수해경서장은 "이번에 배치된 화학방제함은 독일, 스웨덴 등 유럽 선진국에서 운영할 정도로 고도의 기술력과 안전성이 요구되는 특수함정"이라며 "석유·화학 국가 중요시설이 상주해 있는 여수 해상에서 발생하는 유해 화학물질 오염사고로부터 중추적인 임무를 맡게 됐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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