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24일 한국기술교육대학교(한기대)가 임직원 출장과 기념품 구입 등의 명목으로 예산을 방만하게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에 따르면 한기대는 지난 4월 김기영 총장의 북·남미 5개국 해외 출장비용으로 4천600여만원을 집행했다.
총 12일간 출장 인원은 김 총장과 수행비서 2명 뿐이었으나, 항공료에만 2천200여만원이 들었고 식비와 숙박비 등 여비로 850여만원을 썼다.
특히 여비와 별도로 기타 경비 1천500여만원이 추가로 들었는데, 1천500여만원 중 1천200만원은 공무수행경비로, 300여만원은 선물비와 연회비(식비)로 각각 지급됐다.
이와 관련, 전 의원은 "기타 경비 1천500여만원의 영수증 사본 등 세부 사용 내역을 한기대 측에 제출하라고 요구했으나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국감에서 "차량 렌트비용이 1천200만원이 나왔는데 국민 세금을 이렇게 써도 되느냐"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또 한기대가 입학사정관을 맡은 교수들에게 업무와 무관한 고급 무선 이어폰을 선물하는 데만 770여만원을 지출했다며 홍보비 등을 부적절하게 사용한다고 지적했다.
한기대가 운영하는 고용노동연수원과 능력개발연구원에서 교육을 받는 연수생에게 고가의 상품을 구입해 기념품으로 제공하면서 기념품 구입비로만 수천만원을 쓴 것으로도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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