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본부·3천여명 인력 규모 유지…네덜란드·프랑스 지사 역할 소폭 확대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브렉시트(Brexit) 후에도 유럽 지역본부를 영국에 유지하기로 했다.
로이터 통신은 24일(현지시간) 블랙록이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블랙록은 메모에서 "우리는 수년간 브렉시트가 영업과 법률, 전략 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준비해 왔다"면서 "현재 단계에서 유럽대륙에 있는 우리 사업체가 더 많은 규제기관의 승인을 받도록 하겠다는 결정이 (여러분의) 역할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다.
블랙록은 브렉시트 이후에도 지역본부를 영국에 유지하면서 현재처럼 유럽에서 가장 큰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예정이다.
로이터는 전 세계에서 6조3천억 달러(한화 약 7천138조원)를 운용하는 블랙록이 현재 영국에서 3천여명을 채용하고 있으며, 브렉시트 이후에도 여전히 다른 유럽 지역 인력을 합한 것보다 3배가량 많은 인력을 남겨둘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네덜란드와 프랑스 등이 일부 영역에서 더 확대된 역할을 맡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브렉시트 이후에 영국이 EU에서 떨어져 나가면 네덜란드 지사가 EU 회원국 고객을 위한 주 법인이 된다.
프랑스 파리는 이미 발표했듯 부동산과 인프라 등 대체 투자 '허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현재 유럽대륙에서 가장 많은 450명이 근무하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지사는 기술과 후선업무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로이터는 이 문제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네덜란드 지사는 10∼20명의 인력을 현지에서 추가고용하거나 영국 런던에서 이동시키고, 현재 영업인력 위주로 40여명이 근무하는 파리 지사는 40여명을 추가로 고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런던 금융 중심지인 '시티 오브 런던' 관계자들이 블랙록의 이같은 결정에 환영의 뜻을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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