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 협박' 전남친 영장 기각…"구속사유 인정 어려워"

입력 2018-10-24 22:56   수정 2018-10-2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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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라 협박' 전남친 영장 기각…"구속사유 인정 어려워"
상해 입힌 뒤 영상 보내며 협박하고 무릎 꿇린 혐의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가수 구하라(27) 씨와 쌍방폭행을 하고는 함께 찍은 영상으로 협박한 혐의를 받는 헤어디자이너 최종범(27)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24일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최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 사유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 부장판사는 "피의자(최종범)가 피해자(구하라)에 의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얼굴 등에 심한 상처를 입게 되자 격분해 사진 등을 제보하겠다고 말한 점, 피의자가 제보하려는 사진 등의 수위와 내용, 그것이 제3자에게 유출됐다고 볼 만한 정황도 보이지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부장판사는 "그밖에 소명되는 일부 피의사실 등에 비춰봐도 피의자를 구속할 사유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최씨는 지난달 13일 구씨와 서로 폭행을 주고받은 뒤 과거 함께 찍었던 사적인 영상을 전송하면서 "연예인 인생 끝나게 해주겠다"는 등 협박하고 무릎을 꿇린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최씨에게 상해·협박·강요 혐의를 적용해 지난 19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은 22일 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이날 오전 10시 15분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최씨는 "(영장심사에서) 성실히 대답하겠다"고 짧게 심경을 밝히고 법정으로 향했다.
그는 '(구씨에게) 동영상 보낸 것 맞느냐', '협박·강요 목적으로 보냈느냐' 등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구씨 측은 최씨를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도 고소했지만, 경찰은 최씨 휴대전화와 이동식저장장치(USB) 등을 압수수색해 디지털포렌식한 결과 최씨가 영상을 유포한 정황은 일단 없다고 보고 해당 혐의를 구속영장에서는 제외했다.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 기각 사유를 받아본 뒤 영장 재신청 여부를 신중히 검토할 예정이며,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하고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구하라 협박 혐의' 전남친 영장심사…"성실히 답하겠다" / 연합뉴스 (Yonhapnews)
hy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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