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방위군 더해 군 병력 배치 가능성도 거듭 거론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6 중간선거 국면에서 연일 '반(反)이민' 어젠다를 꺼내 들며 쟁점화에 나서고 있다.
이민 문제와 관련, 민주당 책임론을 제기하며 전선을 구축해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불법 이민을 옹호하려는 사람들은 유럽에서 지난 5년간 일어난 일을 한번 봐라. 총체적인 엉망진창이다!"라며 "그들(유럽국가들)은 그들이 했던 결정을 고치길 원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위대한 주권국가이다"라며 "우리는 튼튼한 국경을 갖고 있으며, 사람들이 불법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걸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는 유럽의 이민정책을 걸고 넘어지며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불법 이민자들의 행렬을 차단하기 위해 국경에 군 병력을 배치하는 문제를 거듭 거론했다.
그는 "단지 주 방위군이 아니라 군 (배치)이 내가 검토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우리는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불법적으로 들어오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군)은 많은 걸 할 수 있다. 그게 군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에도 미국 남쪽 국경으로 가기 위해 멕시코로 향하는 온두라스·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이민자 행렬인 '캐러밴'을 언급, "멕시코가 이러한 맹공격을 중단시킬 수 없다면 미군을 소집하고 남쪽 국경을 폐쇄할 것"이라고 병력 동원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을 위한 중간선거 이슈"라며 최근 들어 트윗이나 유세를 통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반(反) 이민정책을 부각해 보수 진영 표심 자극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과 그 동맹들이 캐러밴을 후원하고 있다며 '민주당 배후론'을 제기하는가 하면 중미 국가 출신 이민자들의 대규모 미국행 시도를 '국가적 비상사태'로 규정, 원조 중단 카드를 꺼내 들며 압박해왔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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