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2차 세계대전 당시 훈련기로 쓰이던 기종의 경비행기 한 대가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 고속도로에 추락했다고 폭스뉴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고는 전날 오후 LA에서 북서쪽으로 50㎞ 떨어진 소도시 아구라힐스의 101번 고속도로 구간에서 일어났으며, 비행기가 도로에 떨어지면서 화염에 휩싸인 뒤 동체 뒷부분이 소실됐다.
조종사는 비행기에서 불이 나기 전에 탈출했다.
당시 고속도로에는 차량이 많지 않아 추락한 경비행기와 충돌하지는 않았다.
캘리포니아를 남북으로 잇는 간선 고속도로인 101번 도로가 한동안 통제됐다.
[로이터 제공]
사고기는 1930년대 제작돼 2차대전 당시 미군 훈련기로 쓰이던 AT-6 기종으로 독일군 문양의 페인트칠이 돼 있었다.
이 비행기는 재향군인 행사 등에서 에어쇼 등을 시범하는 비영리단체 '콘도르 스콰드론' 소속이며, 조종사는 알래스카항공에서 일하는 직업 조종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2차대전 스타일의 빈티지 경비행기는 에어쇼에 종종 등장한다.
미 연방항공청(FAA)과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현장에 조사팀을 급파해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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